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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꽃처럼 벌처럼 그리고 예수님처럼
작성자 월곡동성당 (ip:)
  • 작성일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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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11
평점 5점

꽃처럼 벌처럼 그리고 예수님처럼

       
   

꽃들이 만발하는 5월입니다. 5월이 되면 우리는 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 삶에서 찾고 기다리듯이 꽃들도 기다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벌입니다. 벌은 꽃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는 벗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꽃은 벌에게 꿀을 선물하고, 벌은 꽃이 수정하여 열매를 맺도록 꽃가루를 옮겨 줍니다. 만약 벌이 꽃가루를 운반하지 않는다면, 꽃이 벌에게 꿀을 선물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벌은 꿀을 얻지 못하고, 꽃도 수정을 하지 못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꽃은 벌을 숨 막히게 하지 않습니다. 벌도 꽃을 짓밟지 않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여 꽃은 꿀을 나누어주고, 벌은 조심스레 꽃의 수정을 도와 열매를 맺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벌은 꽃의 수정을 돕는 봉사의 미덕을, 꽃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나눔의 미덕을 지녔습니다. 이렇게 꽃과 벌은 그 모습만큼이나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우리들의 관계도 꽃과 벌같은 아름다운 관계인지 말입니다.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와 너가 다르기에 이해하기 힘들고, 어울리기 힘들고, 함께 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꽃과 벌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처럼, 다르기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고,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구원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셨던 당신처럼,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주셨던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존중하고, 봉사하고, 나누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도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갑시다. 교회 안에서 그리고 가정과 삶의 자리에서 하나하나 맺어갑시다. 어렵고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기에 삶에서 우리는 더욱 값진 행복이라는 꿀을 얻고, 부활이라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꽃이 되고 벌이 되는 사랑의 5월이 되도록 합시다.

[수원] 이규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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