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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의 마음, 그 맛!
작성자 월곡동성당 (ip:)
  • 작성일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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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81
평점 5점

천국의 마음, 그 맛!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구원되어 천국 가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천국이 어떠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어디에도 천국을 다녀온 사람은 없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은 우리 마음에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그 마음을 한번이라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천국을 가기 위해서라면 적어도 일생에 한 번쯤은 천국의 마음을 가져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 맛을 알고 천국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지 않겠는가.
우리는 어떤 때, “아! 이것이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구나!” 할 때가 있다. 그 맛을 느끼는 것, 이것은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체험하는 것이다. 성경의 모든 예언자들이 그러하였듯이 당신이 체험하지 못한것을 얘기하지는 않으셨다.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철저하게 신뢰와 사랑을 체험하였기에 이 체험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 맛을 아신 것이다.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어려웠기에 어머니와 자신의 앞날을 저주하며 하느님께 불만과 저항을 토로하였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을 따라야 할 운명이기에 하느님의 말씀이 꿀보다 달다고까지 고백하기에 이른다.
우리 어렸을 때 “옆집 엄마는 잘해 주던데” 하며 투덜거리면 대뜸 “그럼 그 집에 가서 살어.” 하며 삐져나온 입을 쑥 들어가게 해 주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의 단순함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강한 하느님 체험은 단순함과 자신의 연약함에서 어우러져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였던가?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 는 말이다. 좋은 일은 단번에 되지 않고 많은 시련이 있고 나서야 된다.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사랑의 체험 즉 사랑의 실천은 많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사랑과 희생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십자가는 저주의 상징이었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나서는 은총이 되었다. 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사랑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 이면에는 고통이 있었음을 사도 바오로는 오늘 제2독서에서 사랑의 찬가를 통해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여기서 예레미야 예언자와 사도 바오로 스스로도 고통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그 고통의 의미를 깨달으려고 했지만 결국 그냥 자기 삶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끝까지 살아간 신앙인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실 때 그 의미를 깨닫게 하시지만, 고통의 대가는 이미 예수님께서 다 치러 주셨다. 그래서 고통 가운데에서 주님께 매달리는 것 그것이 전부인 것이다. 고통은 신비이다. 신비인 것을 어찌 우리 인간이 깨달을 수 있겠는가? 예언자 예레미야와 사도 바오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고통을 수반하면서도 끝까지 사랑을 실천하였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성경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듣는 가운데 그대로 이루어졌다.” 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에 빠져 보자.

아멘.

[춘천] 최일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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